‘앗!’, ‘어머나!’, ‘(실수 후 멋쩍게 웃는) 헤헤.’ 등의 의미를 지닌 ‘Oops. (웁~스.)’는, 들고 있던 책을 떨어뜨리거나 실수로 컵에 들어있던 물을 엎는 것과 같은 작은 실수를 했을 때, 남자 화장실인 줄 알고 들어갔더니 여자 화장실이었을 때, 오늘이 여자친구 생일인 걸 깜박 하고 있다가 갑자기 생각났을 때처럼 생각지도 않던 어이없는 실수를 했을 때 사용하는 표현이에요.
그런데 아주 큰 실수를 해놓고 ‘헤헤.’ 웃으며 ‘Oops.’라고 말했다가는 보는 이로 하여금 짜증을 불러 일으킬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해요.
실수했을 때 ‘Oops.’만 말하면 다 된다고 철석같이 믿고 있었던 시절 일인데요. 실수로 친구 책에 콜라를 엎었어요. 그래서 ‘Oops.’라고 했더니 ‘Did you just say oops? Are you kidding me? Look at my book. (너 지금 ‘웁스.’라고 했냐? 장난쳐? 내 책 좀 보라고.)’이라면서 짜증을 확 내는 거예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You should at least say sorry. (적어도 미안하다는 말은 해야 하는 거잖아.)’라고 하더라고요. 졸지에 전 사과할 줄도 모르는 나쁜 녀석이 되어버렸죠.
A: Are you prepared?
B: Prepared for what?
A: For the test. Don’t tell me you didn’t know.
B: Oops.
A: 준비됐어?
B: 무슨 준비?
A: 시험 준비. 설마 몰랐던 거야?
B: 웁~스.
* 상대방에게 실수를 하여 'Oops.'라고 할 때는 'Sorry.'나 'I'm sorry.'가 따라오는 경우도 있어요.
- JD Kim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