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음이라면 이를 갈며 치를 떨던 시절이 있어요. 버터 발음이 부럽기는 해도 도대체 어떤 식으로 해야 그런 발음이 나오는지 감은 오지를 않고… 용기 내어 비스무리하게 흉내 좀 내보면 어김없이 ‘What? (뭐라고?)’이라고 하는 미쿡인들이 너무 얄밉더라고요. 걔들 혀를 다리미로 빳빳이 펴준 다음 ‘야, 너 R하고 L 발음해봐. 어쭈, 그런 저질 발음을 누구 앞에서 감히~ (퍽~).’라고 놀리며 제 고통이 어떤 것인지 맛보게 해주고 싶을 지경이었다니까요. 하하하~ ㅠ.ㅠ
지금에서야 깨달은 것이지만, 연음에도 규칙이란 게 있더라고요. 그냥 앞에서 끝나는 단어의 마지막 발음과 뒤에 따라오는 첫 모음 발음을 합체(?)시켜주면 끝~. ‘like you’는 ‘라이크’에서 ‘ㅋ’와 ‘유’에서 ‘ㅠ’를 합쳐 ‘라이큐’라고 읽는 것처럼요.
여기서 잠깐~!! ‘큐’처럼 두 단어가 합쳐져 만들어진 발음은 그냥 ‘큐’라고 딱 끊어서 읽지 말고 ‘큐~’라고 약간 길게 발음을 빼주며 읽어주셔야 해요. 참고로 ‘her’나 ‘him’과 같이 ‘h’가 올 때도 연음 법칙이 적용된다는 것, 기억하세요.
A: How is it? (이즈 잇 → 이짓)
B: It’s pretty good. Try some.
A: Thanks. Like you said, it’s good. (라이크 유 → 라이큐~)
B: See?
A: 그거 맛 어때?
B: 꽤 괜찮은데. 좀 먹어봐.
A: 고마워. 네 말처럼 괜찮은데.
B: 그렇지?
- JD Kim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