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도 더 된 영화인 존 트라볼타 주연의 ‘페노메논(Phenomenon)’을 얼마 전에 보게 됐는데요.
영화에서 어떤 꼬마 아이에게 존 트라볼타가 ‘너 운전할 줄 아니?’라고 묻자, 그 꼬마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Duh~.’라고 짧게 한 마디 던지더라고요.
‘Duh~’는 ‘당연한 거 아니야? (그걸 질문이라고 하는 거야?)’라고 할 때 사용하는 표현으로, 어이없다는 느낌을 한껏 실어 ‘더~어~’하고 ‘더’ 부분을 높이 올렸다 살짝 내려주면서 ‘어’를 늘어뜨려 발음하면 돼요. 이 상황에서 ‘Of course I do.’라고 할 수도 있지만, ‘Duh~.’라고 하는 편이 ‘그걸 질문이라고 하는 거야?’라는, 어이없어하는 어감을 훨씬 더 강하게 표현해주죠.
주로 친구들 사이에서 많이 사용하는 표현인데, ‘Duh~.’ 뒤에는 어이없어하는 구체적인 이유가 올 수도 있어요. 친구랑 같이 공중 화장실에 갔는데 ‘여기 냄새가 아주 썩는다, 썩어.’라고 ‘질문 같지도 않은 질문’을 하는 친구가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Duh~.’를 던져주며 혼내주세요, 하하.
A: I’m starving to death.
B: Why?
A: Duh~! It’s because I haven’t had anything today.
B: Oh...
A:
나 배고파 돌아가시겠어.
B:
왜?
A:
당연한 거 아니야? 오늘 아무것도 안 먹었으니까 그렇지.
B:
아~.
- JD Kim 제공 -